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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NS를 열심히 하는 인생을 사는 한 파판러다.-프롤

번호 1096
카벙클 | 환술사 | Lv.60
17-02-23 22:07 조회 7708

-프롤로그: 는 현실이야.-

 

 

 

 

 

 

솔직히 이건 소설이라기보다 그저 글을 적고 싶었다. 그렇다고 자유게시판에다가 적기도 뭐했다.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은 다른 법이니까. 그저 강같이 흘러가듯, 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을 뿐이니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이 무엇일까….

정말 많은 행동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뜻밖에 단순했다.

 

 

 

''먹기, 글쓰기, 낙서하기, 고양이 보기, 또 고양이 보기, 재미난 거 읽기, 내 지인들 살펴보기.''

 

 

 

맨 마지막 같은 경우, 스토커로 오해할 수 있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그저 타임라인을 읽으며 무슨 일이 있지는 않는 걸까 걱정하는 것뿐입니다.

뭐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그것 중 하나인 글을 적고 있다. 물론 동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빛의 아버지]와 [아리아의 아들 시리안의 N 번째 생일]이 있었다.

 

 

 

빛의 아버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일본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편이다. 겨우 한자를 읽거나 대충 뜻을 잘 때려 맞추는 편이다. 물론 원본을 보고 어떤 분의 번역본도 봤고, 잘 살펴본다. 빛의 P 씨도 번역본을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다. 하고 싶다고, 글을 쓰고 싶다고. 물론 빛의 아버지랑은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그저 글을 쓰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생일, 누군가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 사실 다른 날짜지만, 아쉽게도 일정이 안될 거 같아서 미리 했다.

 

 

 

생일을 얘기하기 전에 이야기하자면 나는 유학생이다. 정말 능력 없고 고집 세고 별 볼 일 없는, 그저 덕질만 좋아하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뭐야? 하고 물어본다면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는 못난이 같은. 부모님이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돈과 공부, 자괴감과 노력,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난 것이 지금인데, 너무나 커다란 무기력과 공허함이 지배하고 있다. 향수병이겠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머나먼 외지 땅으로 와서, 아는 이라곤 한국인 유학생 친구와 한 가족, 그것이 전부. 요즘 같은 세상에, 문명이 있는데, 친구들과 대화하면 되지- 라고도 얘기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조차 나는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말하는 편보단 듣는 편, 그리고 내가 문자든 뭘 하는 것도 간단하게. 짧게. SNS를 하다가 너무 대화가 짧다는 지적도 받았다. 물론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뒤에 질문이 필요한 법이다. 흐름이 끊기지 않을 법한, 그런 질문. 근데 그거 누가 가르쳐주나?

 

 

 

정말 미모의 여배우님이 하신 말이 나온 영상을 SNS로 봤다.

 

 

 

''인생 다 처음 살아가는 거라고, 이 나이도 나는 처음이라고.''

 

 

 

그리고 또 다른 영상.

 

 

''인생 다 처음 살아가는 거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

 

 

 

비난은 무섭다. 실수하면 비난을 받는다.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실수를 하고 사고를 만든다. 그리고 비난을 받는다. 누군가는 수용하고 누군가는 피하고 누군가는 참고 누군가는 되레 화를 내고 누군가는 무시하고 누군가는 더 사고를 치고 누군가는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정말 모르겠다. 길은 여러 길이다. 그리고 사람은 다르다. 기준도, 생각도, 이상향도, 취향도 모든것이 다 다르다. 그래서 길을 잃었다. 그래서 모르겠다. 누군가는 그걸 보며 혐오하고 누군가는 그 혐오에 동의하고, 누군가는 비판을 방어해주고 지원해주고, 누군가는 강자가 되고, 누군가는 약자가 되고, 약자는 강자에게 짓밟힌다. 드라마에서 나왔던 말이지만, 인생의 진리라고, 드라마에서 나왔지만. 드라마는 현실이 되고 있고, 현실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잖아. 굴레는 형성돼버린 지 오래다.

 

 

내용이 산으로 가버린 것 같지만 그 역시도, 그냥 내가 적고 싶은 것이다. 편집이라고는 문장 맞춤이 전부겠다.

 

 

이런 내 이야기를 허구를 섞어서 적었으니 다시 생일로 돌아오자면 나는 영상에서 본 얘기를 힘겹게 외국어로 그에게 얘기해줬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그와 그의 엄마인 그녀와 내 옆에 일본인 친구와 무엇보다도….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모두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가 아닐까. 누군가가 내뱉은 말들. 누군가는 못 봤을 말들.

 

 

''처음이니까.''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글을 적는다. 아저씨에게 글 부탁을 받고 당당히 해준다고 했는데, 그냥 응어리를 풀고 적고 싶었을 뿐이야. 그래서 결심했다. 나의 파판 이야기를 적어보자고. 현실도 가미하고, 사고도 가미된. 정말 그런 이야기. 아무 생각 없이 낄낄거리며 적는 그런 이야기.

 

 

나는 SNS를 열심히 하는 인생을 사는 한 파판러다.

 

 

PS·낸들 알게 뭐야 미래의 내가 불태워주거나 계정을 없애주겠지.

오늘도 샤프트는 잊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많이 쓰다듬었다. 하지만 한국가면 고양이 없어.. 한국치킨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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